[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의 주식을 작년 연말 기준 35억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연금이 최근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의 주식을 작년 연말 기준 35억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시그니처은행의 주식 280만달러(약 3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투자는 전액 위탁투자 방식으로 운용됐으며, 시그니처은행의 주가는 작년 연말 115.22달러였으나 70달러까지 떨어진 뒤 결국 거래정지됐다.

국민연금이 공시한 2021년 연말 기준 시그니처은행 주식 보유액은 한화로 62억원이었다. 당시 주가는 323달러선으로 최근 거래정지 시점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국민연금 측은 "거래정지 조치에 따라 매도 등 단기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정부의 대책 등에 따라 거래 재개될 경우 면밀한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탁운용사에 요청했으며 공단도 위탁운영사의 투자내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파산한 다른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주식과 채권을 작년 말 기준 총 1389억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 1218억원, 채권 171억원을 투자했는데, SVB 역시 주가가 작년 말의 절반 수준인 106.04달러까지 떨어진 뒤 거래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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