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민연금이 유동성 위기로 UBS에 인수된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채권을 1000억원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연금이 유동성 위기로 UBS에 인수된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채권을 1000억원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작년 연말 기준 위탁운용으로 이 은행의 채권 1359억원어치를 보유했다. 이는 기금 전체 해외 채권의 0.21% 비중이다.

국민연금은 작년 연말 기준 이 은행에 732억원의 주식을 위탁운영으로 투자했으나 올해 중 대부분의 지분을 처분했다.

이번에 UBS는 인수 과정에서 CS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AT1)의 가치를 전액 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상각 대상인 AT1 채권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내놓은 설명자료에서 "CS 채권 투자금액의 99.63%인 1354억원은 선순위 채권이며, 나머지 5억원의 후순위 채권 또한 상각 대상 채권이 아니다"라면서 "AT1 채권 보유액은 0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주식과 채권 1389억원어치, 시그니처은행의 주식 35억원어치를 각각 보유했다(작년 말 기준). 이들 은행을 포함해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와 관련한 투자금은 2783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최근 사태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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