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헸다.

토트넘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해지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은 콘테 감독이 부임 첫 시즌(2021-2022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점에 감사를 나타내면서 "콘테 감독의 기여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의 앞날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아울러 토트넘 구단은 "콘테 감독이 떠난 자리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메운다. 또한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어시스턴트 헤드코치로 함께 한다"고 남은 시즌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다고 밝혔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10경기 남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싸움이 우리 손에 달려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우리는 경이롭고 충성스러운 팬들을 위해 가능한 최고의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로써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지 1년 4개월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2021-2022시즌 도중 팀을 맡아 어려움 속에서도 리그 4위를 이끌어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번 시즌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못 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4위로 우승과는 멀어졌고, 최근 경기력으로는 4위를 지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지도 미지수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는 모두 중도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패퇴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도 토트넘의 무관이 확정적인 가운데 콘테 감독은 지난주 사우샘프턴전에서 3-1 리드를 못 지키고 3-3으로 비긴 뒤 선수들과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면서 "토트넘이 20년 동안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우승하지 못했는가). 구단 또는 모든 감독들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발언의 파장은 컸고, 결국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인 현 시점에서 콘테 감독과 결별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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