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축구 국가대표 붙박이 측면 수비수 김진수(31·전북 현대)가 콜롬비아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두 달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전북에는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진수는 정밀검사 결과, 요추 2번 좌측 횡돌기 골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의료진 소견으로는 대략 6주의 치료와 휴식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약 2개월 뒤에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콜롬비아전을 앞둔 대표팀 훈련에서 손흥민(왼쪽)과 짝을 이뤄 몸을 풀고 있는 김진수.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진수가 불의의 부상을 당한 것은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이 경기에 김진수는 좌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가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 도중 밀려 넘어지며 허리를 다쳤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김진수는 전반 24분 들것에 실려 나갔고, 이기제(수원 삼성)가 교체 투입됐다.

김진수는 개인적으로 잇따른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일찌감치 국가대표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았으나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며 월드컵 무대를 두 번이나 패스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으로 월드컵 한은 풀었지만, 이번에 대표팀으로 뛰면서 또 부상을 당해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설영우(울산 현대)를 대체 발탁해 김진수가 빠진 공백을 메우고 28일 우루과이전을 치른다.

소속팀 전북은 김진수의 부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K리그 전통의 강호 전북은 이번 2023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있다. 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승1무2패로 승점 4점에 머물며 8위로 처져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에 어울리지 않은 시즌 초반 성적인데 수비의 한 축인 김진수가 부상으로 두 달은 못 뛰게 됐다. 가뜩이나 새로 영입한 공격수 이동준, 미드필더 아마노 준이 부상으로 이탈해 공격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김진수마저 빠지면 수비진에도 큰 구멍이 생긴다.

김진수도 그렇고, 전북도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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