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매제한 해제 시행 예정…분양권 거래 활성화 '주목'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다음 달에는 연내 가장 적은 물량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특히 서울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4월 입주 물량은 총 1만 9065가구다. 지난해 4월보다는 10% 늘었지만, 지난달보다는 3% 적은 수준이다.

   
▲ 4월 전국에서 1만 9065가구가 입주 예정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 769가구, 지방이 8296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8341가구, 인천 2428가구가 입주하며, 서울은 예정된 입주 물량이 없다. 지방은 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3057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대전 1747가구, 경북 1717가구, 전북 1104가구 등이다.

오는 5월부터는 입주 물량이 다시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그 증가 폭이 커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전세 매물 증가, 매물 적체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와 시장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수도권 주택 거래 시장이 온기를 찾아가는 반면 지방은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3%로 1월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은 75.2%에서 77.1%로 상승했지만, 지방의 새 아파트 입주율은 1월보다 3.8~5.2%포인트 하락하며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던 수도권에 비해 저조했다. 

입주율이 하락하는 큰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을 매도하지 못해 입주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미입주 원인으로 ‘기존 주택매매 지연’은 41.7%에서 44.4%로 상승했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 33.3% △잔금대출 미확보 14.3% △분양권 매도 지연 1.6% 순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급매물을 위주로 거래량이 늘었지만 지방은 그 분위기가 전달되지 못했고 공급,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거래가 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에서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아파트의 비중은 34%로 지난해 1분기(25%)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달 전매제한 완화의 본격 해제를 앞두고 한동안 조용했던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질 가능성도 높다. 이달 말부터 수도권에서 최대 10년인 전매제한 기간은 최대 3년으로 축소된다. 비수도권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4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존 분양한 단지도 이번에 바뀐 시행령이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권 매물들이 시장에 상당히 풀릴 전망이다”며 “분양권은 초기 자금 부담이 덜하고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분양권 거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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