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돼 어수선한 분위기의 토트넘 홋스퍼에 좋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오른쪽 윙백 에메르송 로얄(24)이 부상을 당해 남은 시즌 출전이 힘들어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에메르송 로얄이 남은 시즌 대부분을 뛸 수 없을 정도의 무릎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경기력에 대한 의문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한 에메르송은 브라질 대표팀에 선발돼 모로코와 친선경기에 출전했다가 무릎을 다쳤다"면서 "그는 런던으로 돌아와 무릎 수술을 받을 예정인데 회복까지 최소 6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손흥민의 팀 동료 에메르송 로얄(오른쪽)이 브라질 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에메르송은 지난 26일 열린 모로코와 친선경기에 브라질의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다가 거의 90분을 뛰고 후반 추가시간 교체됐다. 브라질은 이 경기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에메르송이 부상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추가로 전해졌다.

수술 후 회복까지 6주가 걸리면 실전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5월말이면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 에메르송은 사실상 시즌 아웃인 셈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어렵게 보내고 있다. 무관이 확정적이 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4위를 지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 유일한 목표로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4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위고 요리스, 히샬리송,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부상자들도 속출했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과 구단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이 빌미가 돼 경질되면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끌고 가게 됐다. 여기에 에메르송의 부상까지 더해지며 근심거리가 한 가지 더 늘었다.

토트넘에서 현재 주전급 우측 윙백 자원은 올해 1월 영입한 페드로 포로뿐이다. 포로가 혹시 부상이라도 당하면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기에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이런 부분까지도 신경을 쓰면서 토트넘의 4위 수성 구상에 몰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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