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약 12시간 동안의 경찰 조사를 마쳤다. 

유아인은 지난 2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 지난 27일 유아인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12시간여 동안 조사 받았다. /사진=더팩트


경찰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나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유아인은 "내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면서 사실상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입장 표명이 늦어져 죄송하다"면서 "이런 날 보시기에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을 통해 그간 살아보지 못한 진정 건강한 순간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했다. 

유아인은 당초 지난 24일 경찰 출석 예정이었으나 조사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자 일자를 변경했다. 

그는 지난 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다 경찰로부터 신체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이 확보한 유아인의 모발, 체모, 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검사한 결과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네 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유아인의 주거지와 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기록이 있는 병·의원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의사 A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유아인의 마약 관련 혐의로 공개 또는 출연 예정작들은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영화 '승부'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올해 공개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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