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두번째 지휘하는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할까. 상대팀이 한국과 4개월만에 재대결을 갖는 우루과이여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친선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새로 출범한 한국대표팀은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3월 A매치 2연전 첫 경기를 가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콜롬비아전에서는 전반 '캡틴' 손흥민의 두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초반 연속 실점하며 아쉽게 2-2로 비겼다.

   
▲ 손흥민(가운데) 등 한국 대표선수들이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둔 27일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첫 승 신고를 미룬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에 상대하게 된 우루과이는 한국이 지난해 11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났던 팀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은 우루과이와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후 두 팀의 희비는 갈렸다. 조별리그 결과 한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1승1무1패에 골득실까지 같았지만 한국이 다득점에 앞서 조 2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고, 우루과이는 조 3위로 밀려 탈락했다.

카타르 월드컵 후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체제에 변화가 있었다. 한국대표팀은 벤투 감독이 재계약하지 않고 떠나 클린스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우루과이는 카타르 월드컵까지 지휘했던 디에고 알론소 감독과 결별했는데 아직 새 감독 선임을 하지 않았디. 이번 대표팀은 마르셀로 브롤리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아 지휘하고 있다.

대표선수 구성에서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차이가 뚜렷하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이 거의 대부분 다시 선발됐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고딘, 에딘손 카바니 등 베테랑들이 빠지고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핵심 선수들 가운데 다르윈 누녜스, 로날드 아라우호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콜롬비아전에서 한국은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손흥민 외에는 선발 투입됐던 조규성, 작은 정우영, 이재성을 비롯해 교체 투입됐던 이강인, 오현규 등 공격진이 골을 넣지 못했다. 또한 왼쪽 풀백 김진수가 전반 불의의 허리부상으로 교체된 뒤에는 허술해진 좌측 수비가 연이어 뚫리며 2실점하기도 했다.

   
▲ 클린스만 감독이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을 지휘하면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이 콜롬비아전을 토대로 우루과이전에서는 어떤 전략과 선수 기용으로 첫 승을 노릴 것인지, 대표선수들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클린스만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두고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도 콜롬비아처럼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좋은 팀이다. 내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이번 한국의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2연전은 일본과 간접 비교가 된다. 일본은 24일 우루과이와 맞붙어 1-1로 비겼고, 28일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한국과 일본이 상대를 맞바꿔가며 2연전을 치른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도 또다른 흥미거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