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사업 강화·친환경 신성장사업 확대로 지속가능성장 도모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포스코건설이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하고 친환경 건설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철강과 LNG·산업플랜트 분야 핵심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수소·이차전지·모듈러 등 친환경 사업 분야를 확대해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 포스코이앤씨 실적./자료=포스코이앤씨 사업보고서

28일 포스코이앤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8조 1245억 원, 영업이익은 27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21년(7조 187억 원)보다 1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8% 감소했다.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으로 원가율이 상승하면서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건축이 4조 224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2.1%를 차지했으며, 이어 플랜트 2조 5414억 원(31.3%), 인프라 1조 3478억 원(16.6%) 순이다. 

건축부문 매출은 기존 프로젝트 준공과 일부 신규 프로젝트의 착공지연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플랜트부문과 인프라 부문이 성장해 이를 메웠다. 건축부문 매출은 2021년 4조 3293억 원에서 지난해 4조 2240억 원으로 2.4% 줄었지만, 플랜트부문이 1조 8378억 원에서 2조 5414억 원으로 38.3% 증가했으며 인프라부문도 8411억 원에서 1조 3478억 원으로 60.2% 상승했다. 

플랜트부문은 파나마 복합화력발전소, 고양 캐피탈랜드 데이터센터 등 신규 착공과 방글라데시·필리핀 등 해외 프로젝트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확대됐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 부문에서 3조 1537억 원의 수주를 달성하며 성장동력도 마련했다. 그룹사 제철플랜트 수주물량 1조 1494억 원 외에도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상업화와 같은 이차전지 등 신성장사업도 6856억 원을 수주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부문에서 그룹사 추진 신성장사업 및 제철플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사업에서 미래성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사업 역량 제고 등으로 실적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건축부문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런칭, 리모델링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질적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 최근 미분양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상대적으로 분양성이 확보된 사업을 추진하고 PF보증 리스크 현실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차입금을 늘렸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267억 원에서 5380억 원으로 늘었으며, HSBC, 중국은행 등으로부터 2000억 원을 장기차입했다. 차입 규모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은 119.0%에서 127.4%로 소폭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차입금 확대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및 자금시장 경색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친환경 신사업과 고수익사업을 강화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로운 사명에도 친환경 사업 확장을 위한 의지가 내포돼 있다. 포스코건설의 새로운 사명 포스코이앤씨는 ‘에코 앤 챌린지’의 약자다.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의미하는 ‘에코’와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의 뜻을 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저탄소철강 분야인 수소환원제철과 이차전지 원료소재 분야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라이프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성장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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