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매 확대, 전자송품장 도입 대비 플랫폼 기능 강화
공공급식통합플랫폼, 어린이집·군부대·복지시설 등 사용 확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이하 공사)가 농산물 유통 분야의 디지털 전환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 충북원예농협 APC 자동화 설비./사진=aT


농산물 온라인 거래 규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온라인쇼핑 농축산물 거래액은 7조 1000억 원으로 2020년 5조 8000억 원 대비 22%, 팬데믹 직전인 2019년 3조 7000억 원과 비교하면 92%나 성장한 수치다.

서병교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조성처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지난 1월에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 등 정부의 핵심 추진과제인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농산물 입고, 선별, 포장, 가공, 출하 과정을 디지털화해 산지유통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스마트APC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2027년까지 100개소 육성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에 공사는 스마트APC 표준 모델을 현장에 적용했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동화, 디지털화, 건축, 안전농산물 생산 분야로 구분해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 APC 정보지원시스템 도입도 언급됐다. APC 지원시스템, 정보지원 서비스 포털 등을 구축해 APC 내부 업무와 농산물 거래 디지털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지 온라인경매도 더욱 활성화해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농가에게 안정적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온라인경매 규모도 전년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경매 플랫폼 내 계란공판장 기능을 강화하는 등 계란공판장 확대에 따른 업무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농산물 온라인경매를 활성화하고 과잉 농산물 판촉행사도 추진해 농가 소득 제고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공사는 농식품부가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오는 11월까지 개설할 계획인 만큼, 이를 위해 자체 TF인 농산물온라인도매시장출범단을 구성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용 주체 유치와 운영규정 검토 등의 업무를 수행해 11월에 차질 없이 개설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전자송품장을 가락시장에 시범도입 후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공사는 전자송품장의 안정적 확산을 위해 경매, 정산 등 도매 유통정보가 포함된 도매시장 통합 홈페이지 고도화를 추진한다. 자송품장 입력체계를 구축하고 전자송품장 대시보드, 출하 예정 정보, 전송체계, 도매시장 출하·구매 예측 모델을 구축해 거래정보 투명성 제고와 출하정보 제공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신규 오픈한 공공급식통합플랫폼 사용지역 및 사용처를 확대해 올해에는 거래 규모 3조 7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자체별 요구사항을 반영한 시스템 운영, 컨설팅, 홍보 등을 통해 사용지역을 확대하고 지자체, 교육청, 국방부 등 맞춤형 기능을 개발해 어린이집, 군부대, 복지시설 등으로 사용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정부의 농가 디지털 역량 강화정책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다. 스마트 스튜디오를 활용해 농가들이 온라인 판매채널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품 사진, 영상, 상품기술서 제작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버츄얼 휴먼을 활용한 판매방송 등을 함께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고객 편의성 확대를 위한 웹사이트 개선, 챗봇 운영 등과 함께 aT몰 활용 인큐베이팅, 민간몰 입점 지원도 병행해 농가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소득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서 처장은 “이외에도 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에서는 디지털 인력 육성을 위해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챗GPT,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농식품 기업 경영인과 종사자가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사는 농식품부가 목표로 세운 2027년까지 유통비용 6% 절감 달성을 위해 올해에도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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