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근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 이글스가 2023시즌 시범경기를 1위로 마쳤다. 

한화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4-3으로 대파했다. 지난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9승 1무 3패의 전적으로 시범경기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삼성은 8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키다 이번 한화와 마지막 2연전을 모두 내주며 10승 4패, 2위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 삼성과 최종전에서도 홈런을 날려 5개의 홈런으로 시범경기 홈런 공동 1위에 오른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SNS


한화가 초반부터 화력을 집중시키며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갔다. 1회초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오그레디의 1루쪽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노시환이 3점홈런을 날려 4-0을 만들었다. 

3회초에도 한화는 1사 후 오그레디와 노시환의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엮은 후 김인환, 유로결, 한경빈, 이원석이 적시타 퍼레이드를 펼치며 대거 4점을 뽑아냈다.

한화 타선의 달궈진 방망이는 쉬 식지 않았다. 4회초 김인환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보탰고, 5회초에는 김태연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2점을 더 달아났다. 5회초 한화 공격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13-2로 벌어져 이미 승부는 결정났다.

한화 마운드는 이날 선발 김기중이 1⅔이닝을 던지고 물러난 것을 포함해 총 8명의 투수들이 이어던지며 산발 7안타로 3점만 내줬다.

한화 타자들 가운데는 노시환이 2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김인환이 3안타 3타점 2득점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노시환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총 5개의 홈런으로 삼성 이성규와 함께 시범경기 공동 최다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로 나선 원태인이 3이닝 동안 무려 9안타(홈런 1개)를 두들겨 맞으며 8실점하는 난조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두번째 투수 양창섭도 4이닝 6피안타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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