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벨기에가 독일을 꺾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벨기에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너지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친선경기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의 1골 2도움 맹활약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벨기에는 지난 25일 열린 유로 2024 예선에서 스웨덴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A매치 2연승을 거두며 카타르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살려냈다.

   
▲ 사진=벨기에축구협회 SNS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예선 통과를 못해 '녹슨 전차군단'으로 전락했던 독일은 아직 팀 정비를 하지 못한 모습이다.

FIFA 랭킹 4위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 등 베테랑들이 중심이 돼 공격을 풀어갔다. FIFA 랭킹이 14위까지 떨어진 독일은 티모 베르너와 니클라스 퓔크루크 투톱을 내세웠다.

경기 시작 후 10분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벨기에가 2골을 넣으며 기선제압을 했다. 전반 6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페레이라 카라스코가 선제골을 넣었고, 불과 3분 뒤 이번에도 더 브라위너의 패스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루카쿠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0-2로 끌려가던 독일은 전반 44분 페널티킥으로 추격했다. 독일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했던 루카쿠가 핸들링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퓔크루크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2-1로 리드를 이어가던 벨기에가 후반 33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전반 벨기에의 두 골에 모두 도움을 기록했던 더 브라위너가 이번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트로사드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을 넣어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제 몫을 다한 브라위너는 이후 교체돼 물러났다. 독일이 막판 반격했다. 후반 43분 세르지 그나브리가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독일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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