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욘 람(스페인)이 PGA(미국프로골프)투어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람은 공동 2위 필 미켈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8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 사진=PGA 투어 공식 SNS


람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US오픈 이후 두 번째다. 우승 상금은 324만 달러(약 42억8000만원).

올해 벌써 4번째 우승이자 통산 11승을 거둔 람은 3위로 내려갔던 세계랭킹 1위도 되찾았다.

3라운드까지 켑카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람은 켑카가 초반 난조를 보이자 금방 따라잡았다. 3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한 람은 켑카가 4번 홀(파3) 보기로 뒷걸음질 하면서 동타를 이뤘다.

켑카가 이후에도 타수를 잃는 사이 람은 추월에 성공했고 8번 홀(파5) 버디를 하면서 2타 차로 달아났다. 람이 13번 홀(파5), 14번 홀(파4)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미켈슨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쳐 켑카와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와 김주형이 나란히 최종 2언더파로 공동 16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이경훈이 1언더파 공동 23위, 김시우는 1오버파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재기를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간신히 컷 통과를 했지만 궂은 날씨에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3라운드 7개 홀까지 마친 뒤 발바닥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