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21·고려대)과 이해인(17·세화여고)이 단체전인 팀 트로피 대회 첫 날 한국의 2위를 이끌었다. 이해인이 여자 싱글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차준환은 남자 싱글 2위를 차지했다.

1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 첫 날 경기가 열렸다. 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리듬댄스 3개 종목이 펼쳐진 결과 한국이 총점 39점으로 2위에 올랐다. 미국이 총점 50점으로 1위, 일본이 36점으로 한국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팀 트로피는 국가별 팀 대결을 펼쳐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이다. 남녀 싱글 각 2명, 페어와 아이스댄스 각 1개조가 출전한다. 싱글과 페어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아이스댄스는 리듬댄스와 프리댄스를 모두 치러 각 종목별로 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받는다. 이 포인트를 합산해 국가별 최종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출전한 선수들이 고루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6개 국가가 참가했는데, 첫날 남녀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차준한과 이해인의 활약이 눈부셨다.

   
▲ 사진=ISU 공식 SNS


먼저 경기를 치른 이해인은 거의 완벽한 연기로 당당히 1위에 올라 랭킹포인트 최고점인 12점을 받았다. 기술점수(TES) 41.00점, 예술점수(PCS) 35.90점, 합계 76.90점으로 지난달 열린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였던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72.69점·2위)를 압도했다.

이해인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딸 때 기록했던 개인 최고점(73.62점)도 훌쩍 뛰어넘었다.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54.70점, 예술점수(PCS) 46.63점, 합계 101.33점을 받아 미국의 신예 일리아 말리닌(105.9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차준환 역시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받았던 개인 최고점(99.64점)보다 훨씬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 2위 차준환은 랭킹포인트 11점을 챙겼다.

이해인과 함께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예림(20·단국대)은 62.65점으로 7위에 올라 랭킹포인트 6점을, 남자 싱글에 차준환과 함께 나선 이시형(22·고려대)은 77.24점으로 10위에 자리하며 랭킹포인트 3점을 보탰다.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 출전한 임해나(19)-취안예(22·이상 경기일반) 조는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 랭킹포인트는 7점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페어 쇼트프로그램,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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