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외야수 이천웅(34)이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LG 구단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LG 구단은 14일 최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인터넷 도박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천웅과 여러 차례 면담을 갖고 자체 조사한 결과 이천웅이 불법 도박과 관련한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LG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즉시 관련 사실을 통보했으며, 앞으로 검찰 조사와 KBO의 후속 조처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LG 트윈스 SNS


또한 LG 측은 이날 구단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LG는 "이천웅 선수가 불법 인터넷 도박 행위로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앞으로 재발 방지와 부정행위 근절을 위해 준법 및 인성교육 등 선수단 관리와 교육을 심층 강화하여 클린베이스볼 정착에 더욱 노력하는 구단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번 시즌 개막 직전이었던 지난달 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는 수도권 구단의 한 선수가 인터넷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야구계에서는 해당 선수로 LG 이천웅이 유력하게 거명됐는데, LG의 자체 조사에 의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KBO는 이천웅에 대한 사법 기관의 판단을 지켜본 뒤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천웅은 올 시즌 3경기에 대타로 나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구단이 자체 조사에 들어가면서 지난 6일 1군 등록 말소된 상태다. 

한국 프로야구는 선수와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로 KIA 타이거즈에서 해임된 장정석 전 단장 사건에 이어 이천웅의 불법 도박 건까지 더해지며 연속해서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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