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5)의 마지막 선택은 원소속팀 흥국생명 잔류였다.

흥국생명 구단은 16일 자유계약선수(FA) 김연경과 계약기간 1년, 총액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구단을 통해 "처음 맞이하는 FA라 생각이 많았다"며 "(아본단자) 감독님의 다음 시즌 구상 계획이 흥국생명 잔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전했다.

   
▲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SNS


또한 "지난 시즌 관중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함성이 생생하다.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 꼭 들어 올리고 싶다. 그동안 많은 배려를 해주신 흥국생명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팀에 좋은 영향을 줬던 선수"라며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김연경의 잔류를 반겼다.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연경은 해외리그 활약 기간을 제외하면 흥국생명 한 팀에서만 뛰며 팀의 영원한 레전드로 남게 됐다.

2022-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까지 생각했던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은 이끌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밀려 통합 우승을 놓치자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 다시 한 번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통합 우승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배구팬들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을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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