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2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美 IRA 세액공제 적용 대상 차종 수출도 회복세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3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금액이 6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3월 중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로써 생산·내수·수출 등 트리풀 성장세가 8개월 연속 이어졌다. 친환경차의 내수 및 수출판매가 이같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7일 ‘2023년 3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 발표를 통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5.6%, 내수 19.6%, 수출 40.8%(수출액 64.1%)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년 8개월만의 감소 추세에서 전환된 후 증가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다만 부품 수출은 5.3% 감소했다.

특히 3월 생산량은 차량용 부품공급 정상화 등에 따라 40만 대 이상으로 집계됐는데, 월 생산 4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3월 40만 7000대를 기록한 이후 정확히 6년 만이다.

내수 판매의 경우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이 늘어 증가세를 보였고 승용 기준 3월 국내 판매량 1위는 그랜저 GN7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쏘렌토가 6890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카니발 6873대, 아반떼 6619대, 토레스 6595대 순으로 조사됐다. 

3월 해외로 수출된 자동차는 국산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호조 등에 따라 26만 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 29만 8000대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전기차를 비롯한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수출액은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상승세를 이끄는 친환경차(승용 기준) 수출 역시 역대 최초로 7만 대를 넘어서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적용 대상 차종인 전기차, 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미국 내 판매량는 작년 12월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 수출은 1만 4000대로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북미산이 아니더라도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판매 비중이 지난해 약 5%에서 올 1분기 28%(잠정)까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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