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6)과 동갑내기이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 동료였던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36)이 현역 은퇴한다.

야마구치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17년간의 현역 야구생활을 마감한다"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야마구치는 2006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입단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2017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으며 2019년 센트럴리그 다승왕(15승)과 탈삼진왕(188개)에 올라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 토론토에서 활약하던 시절 야마구치 슌.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


2019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밝히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토론로 블루제이스와 2년 계약을 하며 류현진의 팀 동료가 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2020년 17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6으로 부진해 한 시즌만에 방출됐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마이너리그에 머물다가 그 해 6월 전 소속팀 요미우리의 부름을 받고 일본으로 유턴했다. 

하지만 부상과 주진이 겹쳐 지난해 1경기 등판에 그쳤고, 요미우리에서도 방출됐다. 자신을 불러주는 새 팀을 찾지 못한 야마구치는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