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드림'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드림'을 통해 열정리스 PD로 분한 아이유. 그는 "감독님께서 원하는 소민에 가까워지려 감독님의 말투를 가장 많이 참고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이 제가 생각한 2.5배 정도의 스피드로 대사를 요구하셨다. 감독님의 말투를 캐치하려 많이 노력했다. '미친 사람처럼 웃는데, 입만 웃고 있으면 좋겠다'든지 감독님의 디렉팅이 아주 세세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의지를 하고 많이 따랐다"고 이병헌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 사진=영화 '드림' 스틸컷


박서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폭염이 이어진 날 박서준 씨가 더위를 먹어서 미친 사람처럼 눈이 살짝 풀려 있더라. 감독님의 디렉션을 그대로 해내고 싶었는데, '감독님의 OK를 어떻게 받아낼 수 있을까'에 대해 박서준 씨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감독님이 디렉팅을 하며 보여주신 호흡과 유사하게 편집된 것을 보고, 감독님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또 저보다 박서준 씨가 OK 컷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고 부러웠다. 박서준 씨가 유연하고 좋은 배우라고 느꼈던, 강렬한 하루로 기억에 남아있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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