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외국기업 연구소 최대 150여명 고용…한국인력 연구 참여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오후 가나가와현 지가사키시 소재 알박(ULVAC) 그룹 본사에서, 이와시타 세츠오 대표이사와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알박그룹 계열사인 한국알박은 반도체 제조장비 기술개발 연구 강화를 위해,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연면적 1만 3168㎡규모의 연구소를 내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국알박은 향후 5년간 연구소 신설과 운영에 1330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연구인력 150여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 '경기도-알박 투자협약' 체결식/사진=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경기도는 반도체장비업체 1~4위 연구센터가 둥지를 틀 정도로 반도체 첨단기술의 허브가 되고 있다. 이번에 알박에서 연구소를 건립하게 된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적극 지원해서, 파트너로서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시타 대표는 "지금까지 협력과 행정지원을 해준 경기도에 감사드린다"며 "알박은 반도체를 축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알박은 경기도 내에 7개 공장을 운영하면서 한국인 엔지니어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신설 연구소에서 한국 연구인력을 직접 연구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는데, 이번 투자 유치에 따른 연구인력 포함 150여명의 고용 창출은 최근 5년간 경기도 내 해외기업 연구소 건 중 최대 규모다.

경기도는 최첨단 설비 개발과 반도체 장비 국산화 촉진으로 이어져, 도내 협력사가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952년 설립된 알박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진공 기술을 기반으로 고품질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한국알박은 2000년부터 평택, 파주 등에 제조 공장 7곳, 판교에는 기술개발센터 1곳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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