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20일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Seaborg Technologies(이하 시보그), 삼성중공업과 소형 용융염 원자로(CMSR: Compact Molten Salt Reactor)를 적용한 부유식 발전설비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컨소시엄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덴마크의 시보그가 개발 중인 CMSR은 원자로에 이상이 생길 시 연료와 냉각재 역할을 하는 액체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올린 차세대 원자로다. 

시보그가 개발 중인 해상부유식 원자로는 모듈식 설계로 24년 동안 핵연료 재장전 없이 운전 가능하다. 3사 컨소시엄은 우선 200MW 용량의 발전설비를 적시에 상품화하면서 수출 사업화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이며, 현재 기본설계 단계에 있다.

   
▲ 지난 20일 한수원-seaborg-삼성중공업이 해상부유식 용융염 원전 프로젝트 개발 협력 컨소시엄을 체결했다./사진=한수원 제공


이번 협약을 통해 원자로 핵심기술을 보유한 시보그는 해상 부유체에 탑재할 CMSR 및 인허가, 핵연료 공급 등의 역무를 수행하고, 삼성중공업은 해양 EPC(설계, 조달, 시공)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원자력 발전설비 부유체 개발을 담당한다. 

한수원은 50여 년 간 원전 건설 및 운영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경험으로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의 O&M(Operation & Maintenance) 개발을 주도하고,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화 시 부유체를 포함한 관련기기의 국내 생산을 통하여 산업생태계 구축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차세대 원전사업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과 덴마크가 더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를 위해 상호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는 기후변화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한 무탄소에너지 솔루션”이라며, “부유식 수소, 암모니아 플랜트로 확장 가능한 차세대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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