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괴물 투수' 모드를 뽐내며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되고 평균자책점(ERA)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나무랄 데 없는 피칭을 했다.

에인절스의 2-0 승리를 이끈 오타니는 시즌 3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을 0.86에서 0.64로 낮춰 양대 리그를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지난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다가 2이닝만 던지고 우천으로 경기가 1시간 이상 중단되는 바람에 교체됐던 오타니는 사흘만 쉬고 이날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하며 7회까지 책임졌다. 투구수는 102개.

이날 11개의 탈삼진을 보탠 오타니는 시즌 38개로 탈삼진 부문에서는 전체 2위이자 아메리칸리그 1위에 랭크됐다. 이런 시즌 초반 추세라면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

에인절스 타선은 이날 총 6안타로 활발한 타격을 보이지 못했지만 3회말 채드 왈라치가 투런홈런으로 뽑아낸 2점을 오타니와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지켜내 승리를 따냈다.

'이도류'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서는 3번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8로 조금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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