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동반 상승 전환 전망 속 철강 및 휴대폰 부진 관측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5월 우리나라 제조업황이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가격 반등이 어려움으로 인한 철강업종에서 큰 폭의 하락세와 수요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휴대폰 업종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산업연구원이 국내 제조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자·소재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기준치를 웃돌며 지난달 하락세에서 반등할 것이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23일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서베이 조사’에 따른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발표를 통해, 5월 국내 제조업이 내수와 수출에서 동반 상승을 이어가면서 다수 업종들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 조사의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지수(BSI)로 산출되며, 100(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다음달 제조업황 전망 PSI는 전월대비 소폭 상승한 101을 기록했다. 내수(95)가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는 반면, 수출(109)은 100을 상회하면서 생산(99)도 기준치에 근접했다. 투자(93) 역시 소폭 상승했다. 

업종 유형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부문)과 기계부문에서 기준치를 동반 회복하고, 소재부문에서는 3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전월대비로는 ICT부문과 기계부문에서 각각 2개월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반면, 소재부문에서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와 가전, 자동차, 화학 등 업종에서 기준치를 상회하는 한편, 반도체, 기계, 철강, 섬유 등 업종들은 100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 업종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고 휴대폰과 기계 등의 업종도 하락한 반면, 반도체, 가전, 바이오․헬스 등 업종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철강 업종의 부진함은 당분간 매크로 리스크 확산 등으로 의미 있는 가격 반등이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또한 휴대폰의 경우는 삼성전자의 S23의 수요 감소가 하반기 경기 회복 전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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