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2022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 발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고, 대부분 근골격계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 근골격계질환의 주요 신체 부위별 분포./자료=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농업인 업무상 재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22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현황’을 조사하고 2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 2000개 표본 농가의 만 19세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방식을 적용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 1일 이상 휴업한 ‘농업인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5.3%였다. 성별에 따라 여성은 6.3%, 남성은 4.5%로 나타나 여성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이 높았으며, 전체적으로도 나이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질병 종류별 유병률(1일 이상 휴업)은 근골격계질환이 5.2%로 가장 높았다. 근골격계질환 유병률은 여성 6.2%, 남성 4.3%로, 여성 농업인이 근골격계질환에 더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골격계질환이 주로 생기는 부위는 허리(52.2%)라는 답변이 많았다.

지난 1년간 건강 문제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 농업인은 51.4%였고 대부분이 질병(84.8%) 치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을 찾았다고 답했다.

또한 농업인의 건강관리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운동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농업인은 67.0%였다. 지난해 주기적으로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답한 농업인은 18.7%였으며 강사에게 직접 운동프로그램을 배웠다고 응답한 농업인은 23.1%였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로 얻은 농업인의 업무상 질환 현황, 건강관리 수준 결과는 근골격계질환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예방사업, 운동프로그램 개설 등 예방 대책 마련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병갑 안전재해예방공학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파악한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현황을 분석해 실효성 있는 연구개발과 예방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농업인 업무상 질병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근골격계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통증 부위별 운동 방법과 근골격계 맞춤 예방 체조 등을 ‘농업인안전’에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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