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총 2000억 규모... 농식품 신산업·스타트업 투자도 확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식품 모태펀드 875억 원, 민간 411억 원 등 2023년 상반기 총 1286억 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를 신규 조성해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등 신산업 분야와 청년농업인·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최근 고금리 지속으로 금융부담이 상승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취약한 창업 초기 기업 등이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고 있는데, 농식품부는 이러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2023년 상반기 신규 펀드를 시작으로 연내 2000억 원 이상 규모 펀드를 결성, 농식품 신산업과 초기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출자 사업을 통해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올해 100억 원 규모로 최초 결성하는 ‘푸드테크펀드’는 해당 분야 창업기업(창업 7년 미만)에 집중 투자해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한다.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도 각각 200억 원 규모로 추가 결성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기존에는 스마트팜을 통해 농산물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을 위주로 투자가 이뤄졌으나, 스마트팜 기자재 등을 수출하는 기업도 투자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농업펀드’ 투자대상을 확대한다. 

농식품분야에 신규로 진입하는 청년농업인,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원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파머스펀드’를 2022년 100억 원에서 올해 15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담보력이 부족하지만 사업성, 영농의지 등이 우수한 청년농업인, 스타트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직접투자펀드’도 확대·결성해 신규인력의 안정적인 농업 정착을 뒷받침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운용사 선정과정에서 운용사가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신청단계에 참여한 21개 운용사 중 10개 운용사가 자발적으로 비수도권 지역 농식품 기업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참여 의사를 표명했고, 이 중 4개 운용사가 최종 선정되어 2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올해 신규로 도입한 ‘지역투자 인센티브’가 민간 운용사의 지역투자 유인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또한 이를 통해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 지역소멸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수진 농업정책관은 “농식품 모태펀드는 정부 재정을 마중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재정투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제도”라며 “이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등 농식품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자금 조달이 어려운 시기에 청년창업농·스타트업 등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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