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후 최초 미달러화 글로벌 공모채 시장 진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공사)는 유럽, 아시아 투자자대상으로 총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사진=해진공


공사는 지난 24일 공사 창설 이후 최초로 5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3억 달러를 발행했다. 최종 주문은 29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장중 3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투자 주문은 아시아 및 유럽지역의 은행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기관에서 집중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89%, 유럽 11%다.

청약배수는 약 10배였다. 높은 청약배수로 최종 발행금리는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0bp(0.30%) 축소됐으며, 공사 데뷔 발행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발행 프리미엄 없이 발행에 성공했다.

해운시장은 미달러로 결제되는 국제금융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사의 글로벌 채권 발행을 통해 환위험에 노출된 국적선사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달러 금융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공사는 외화자금 조달 방안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향후 국적선사들의 증가하는 달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홍콩, 싱가포르, 런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차례 대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및 크레딧스위스은행(CS) 파산 등으로 인한 글로벌 채권시장 불확실성 하에서도 공사의 우수한 신용등급, 대한민국 해운시장에서의 공사의 위상 및 정부의 적시 지원가능성 등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부각해 해외 투자자들 참여율을 높였다. 이번 딜은 Citi, HSBC, ING, SC 4개사가 주관했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매년 지속적인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적선사에 대한 외화 금융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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