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원FC가 미루고 미뤘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강원FC의 첫 승 제물이 된 팀이 공교롭게도 최용수 강원 감독의 친정팀 FC서울이었다.

강원은 2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상혁, 정승용, 이웅희의 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0-2로 끌려가던 서울이 임상협의 2골로 동점까지 추격했지만 강원이 경기 막판 터진 이웅희의 극장골로 고대하던 첫 승을 올렸다.

강원은 처음으로 승점 3점을 보탰지만 승점 7점(1승4무4패)으로 11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강원에 일격을 당한 서울은 승점 16점(5승1무3패)에 머물러 4위로 떨어졌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 감독은 첫 승리를 위해 오히려 수비적인 전술을 내세웠다. 우선적으로 수비를 두텁게 해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이런 작전이 적중했다. 강원은 볼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역습으로 선제골을 뽑아내고 리드를 잡았다. 전반 24분 양현준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들어가 컷백을 내줬고, 박상혁이 문전에서 골로 마무리했다.

1-0으로 앞선 강원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정승용이 때린 중거리슛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옆구리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성 플레이로 골을 허용했다.

서울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임상협이 후반 7분과 23분 연속 골을 터뜨려 동점 추격했다. 임상협은 두 차례 모두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슛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2골 리드를 날린 강원이 또 첫 승을 놓치는가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갈레고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되자 이웅희가 발리슛을 때려 서울 골문 안으로 꽂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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