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3안타를 치고 도루도 3개 성공하며 펄펄 날았다.

배지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다저스전에서 2안타 2도루를 기록했던 배지환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멀티도루로 최고 타격감과 빠른 발을 과시했다. 두 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쳐 시즌 타율은 0.254로 치솟았고, 두 경기에서 5개의 도루를 해 시즌 도루수가 벌써 두자릿수(10개)가 됐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배지환의 활약을 앞세워 피츠버그는 8-1로 다저스를 완파, 전날 아쉬웠던 역전패(7-8)를 설욕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배지환은 팀이 2-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다저스 구원투수 필 빅포드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보내기번트로 3루 진루한 뒤에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후 배지환은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6회말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저스틴 브룰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엮었다. 제이슨 딜레이의 내야 안타로 2루로 간 뒤에는 과감하게 3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시켰다. 이번에는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7회말 2사 1,2루 네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3루쪽 내야 안타를 만들어 3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 때 2루주자 투구피타 마르카노가 홈까지 쇄도해 배지환은 타점을 하나 올렸다. 이번에는 2루주자 로돌포 카스트로와 함께 더블스틸을 성공시켰다. 배지환이 한 경기에서 도루 3개를 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딜레이의 적시타가 이어져 배지환은 득점을 또 하나 추가했다. 피츠버그는 7회말 대거 5점을 뽑아 8-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배지환의 방망이와 발을 막지 못한 다저스는 8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홈런으로 겨우 영패만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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