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백상예술대상'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8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는 신동엽, 수지, 박보검의 진행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헤어질 결심'은 영화 부문 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탕웨이), 감독상(박찬욱) 등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져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사진=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촬영 일정으로 태국에 머물고 있는 박찬욱 감독을 대신해 류성희 미술감독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류성희 감독은 "올해는 감독님이 영화를 시작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2003년 '올드보이'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신 지 20년째다. 뜻깊은 해에 이런 상을 받게 되셔서 정말 많은 보답을 받으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 기쁘셨던 건 관객들의 사랑 덕분일 것이다. 그동안 감독님이 늘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낯선 영화를 추구하시다 보니 모든 분들의 사랑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며 "그런 점에서 '헤어질 결심'은 많은 분들이 재해석하며 사랑해주셔서 기뻐하셨다. 굉장히 좋은 마음으로 수상을 받아들이실 것 같다"고 전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후보자(작)를 선정한다. 다양한 목소리를 참고하기 위해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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