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가 우승 확정 가능한 경기 개최일을 연기했다. 보다 안전하고 화끈하게, 완벽한 우승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다.  

나폴리 구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 33라운드 경기 연기를 발표했다.

   
▲ 경기 일정 변경을 알린 나폴리의 공지. /사진=나폴리 공식 SNS


32라운드 살레르니타나와 홈 경기는 당초 29일 오후 10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만 하루(24시간) 뒤인 30일 오후 10시에 시작된다. 33라운드 우디네세와 원정경기는 5월 3일 오전 3시 45분에서 이틀 미뤄져 5월 5일 오전 3시 45분 킥오프된다.

이같은 경기 연기는 나폴리의 우승 확정이 눈앞으로 다가와 한두 경기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재 나폴리는 승점 78로 압도적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 라치오(승점 61)와는 승점 17점 차이가 난다. 두 팀 모두 7경기씩 남겨두고 있어 나폴리가 전패 또는 1승만 하고 라치오가 전승을 거두지 않는 한 순위 역전은 일어나지 않는다.

나폴리의 우승이 기정사실처럼 돼 이제 관심사는 언제 나폴리가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가 하는 것이다.

당장 30일 우승이 결정날 수도 있다. 나폴리가 당초 예정됐던 29일 밤 10시(현지 시간 낮 3시) 경기에서 살레르니타나를 꺾고, 라치오가 30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낮 12시 30분) 인터 밀란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나폴리의 우승 확정이다. 그렇게 되면 나폴리의 우승 축포는 선수들과 팬들이 각자 집에서 터뜨려야 하는 묘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나폴리는 경기를 하루 연기해 라치오의 경기 결과를 알고 30일 살레르니타나와 경기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 김민재 등 나폴리 선수들이 살레르니타나전을 앞두고 밝은 분위기 속 훈련하고 있다. /사진=나폴리 공식 SNS


나폴리 구단은 우승 확정 시 나폴리시와 팬들이 제대로 축제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경기를 하루 연기하면서, 아울러 우승 축제 과열로 예상되는 팬들의 안전 문제를 예방하는 시간도 벌기로 했다.

나폴리 구단은 나폴리시 정부에 우승 가능성에 따른 치안 등을 이유로 경기 하루 연기를 요청하며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33라운드 우디네세전을 이틀 연기한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나폴리의 우승이 30일 결정나지 않고 우디네세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될 경우를 대비해 라치오의 33라운드 사수올로전(5월 4일 오전 4시)보다 하루 늦게 경기를 치르기로 한 것이다. 30일 우승이 먼저 확정될 겅우 우승 관현 행사를 여유있게 할 시간을 벌 수도 있다. 

김민재가 세리에A 진출 첫 시즌 우승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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