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이 수원FC를 완파하고 일단 2위로 올라섰다. 나상호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서울은 승점 19점(6승1무3패)이 돼 포항(승점 19점)과 동률이 됐고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뛰어올랐다. 한 경기 덜 치른 포항이나 대전(승점 17점)의 30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내려갈 수 있다.

   
▲ 나상호가 멀티골을 성공시킨 후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승우, 라스, 이광혁 등 핵심 주전이 부상으로 빠진 수원FC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 승점 12점(3승3무4패)으로 6위에 머물렀다.

서울이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수원FC는 공격진에 생긴 구멍 때문에 매끄러운 공격 전개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이 전반 21분 리드를 잡았다. 좌측면에서 팔로세비치가 크로스한 볼을 김신진이 잡아 뒤로 내줬다. 한찬희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감아찬 볼이 수원FC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서울은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상협의 골이 나왔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가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수원FC는 양동현과 무릴로를 교체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수원FC가 미처 반격하기 전에 오히려 서울에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5분 나상호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무릴로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나상호가 직접 키커로 나서 강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나상호는 후반 9분 슈팅한 볼이 골대 맞고 나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골 사냥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27분 박동진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가다 왼발 슛을 때려 또 한 번 수원FC 골문을 열었다.

나상호는 이날 시즌 6, 7호 멀티골을 터뜨려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세 골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고, 서울이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도 수원FC의 반격을 적절히 차단해 끝까지 스코어를 유지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