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빠른 발을 이용해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고 득점도 올려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배지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가 우천 순연돼 두 팀은 이날 더블헤더를 치러야 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배지환은 세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 배지환(오른쪽)이 득점을 올린 코너 조를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팀이 1-0으로 리드를 잡은 2회초 2사 2루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0으로 리드를 이어간 4회초 2사 1, 3루에서는 기습적으로 번트를 시도했으나 투수 패트릭 코빈의 기민한 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4-2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도 투수 땅볼에 그쳤다.

피츠버그가 4-3으로 쫓기던 8회초 무사 1, 2루에서 배지환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기어이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시 기습 번트를 시도, 투수 옆으로 볼을 보낸 뒤 빠른 발로 세이프돼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배지환이 무사 만루 찬스를 엮자 피츠버그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에 있던 배지환이 득점까지 올렸다. 짧은 타구였지만 배지환이 빠른 발로 내달려 홈인했다.

배지환의 쐐기 득점으로 6-3으로 달아난 피츠버그는 3연승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1리 내려가 2할5푼3리(75타수 19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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