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브라이튼에 참패를 당했다. 황희찬은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울버햄튼은 29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브라이튼과 원정경기에서 0-6으로 완패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37(10승 7무 17패),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브라이튼은 승점 52(15승 7무 9패)가 됐다. 브라이튼은 8위지만 5위 토트넘, 6위 아스톤 빌라(이상 승점 54)보다 두 경기나 덜 치러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 사진=울버햄튼 SNS


앞선 크리스탈 팰리스와 33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은 이날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울버햄튼이 0-4로 뒤진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팀 분위기가 처진 탓에 제대로 활약을 못해보고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브라이튼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전반 6분만에 데니스 운다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12분에는 울버햄튼의 실수로 얻은 기회에서 파스칼 그로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그로스는 전반 25분 훌리오 엔시소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또 골을 터뜨려 3-0을 만들었다.

울버햄튼이 잇따른 실점으로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브라이튼이 전반 38분 데니 웰백의 헤더골로 한 골 더 달아나 4-0으로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울버햄튼은 후반 들며 황희찬 포함 3명을 한꺼번에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하지만 후반 3분만에 웰백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으면서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 됐다. 황희찬은 특유의 돌파를 선보이고 슛도 때리는 등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애썼지만 이미 수습하기 힘든 분위기였다.

후반 11분 브라이튼의 미토마 가오루가 교체돼 들어오며 황희찬과 한일 선수 맞대결이 성사되기도 했다. 미토마는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선제골을 내줬던 운다프에게 여섯번째 골까지 허용했고,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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