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다연(26)이 부상에서 회복해 또 한 번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우승했다.

이다연은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이다연은 공동 2위 박결(27), 손예빈(21·이상 9언더파)을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3400만원.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2016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다연은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대회 포함 3번이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 클래식에 이어 이번 KLPGA 챔피언십까지. 5개 메이저대회 중 3개의 타이틀을 보유해 '메이저 퀸'으로 불릴 만하다.

특히 이다연은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고전하며 대회 출전도 10번밖에 못했는데 메이저 대회를 통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3라운드까지 방신실(19)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던 이다연은 이날 14번 홀까지는 방신실과 동타를 이루며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다연이 15번홀(파5), 16번홀(파4), 17번홀(파3)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사이 방신실이 15, 16번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뒷걸음질해 막판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프로 데뷔 무대에서 우승까지 노렸던 방신실은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4개로 한 타를 잃으며 합계 8언더파로 공동 4위로 미끄러졌다.

이날 2타를 줄인 박결과 3언더파를 친 손예빈이 공동 2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8)은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공동 22위(2언더파),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박현경(23)은 1타를 잃고 공동 19위(3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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