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에 아쉽게 져 순위 역전을 당했다.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은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토트넘은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패했다.

순위 경쟁팀이었던 리버풀에 패하면서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54(16승6무12패)에 머물러 6위로 미끄러졌다. 리버풀은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56(16승8무9패)이 돼 5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3경기나 덜 치른 8위 브라이튼(승점 52)에도 추월당할 가능성이 높아 6위 지키기도 힘들게 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손흥민은 변함없이 선발 출전해 추격골을 터뜨리고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고군분투했다.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대기록도 세웠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스리톱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을 중원에, 이반 페리시치와 페드로 포로를 좌우 윙백으로 배치했다.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로 3백을 꾸리고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스, 코디 각포 등을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경기 초반 수비 불안으로 대량 실점하는 토트넘의 최근 모습이 이날도 재연됐다. 경기 시작 불과 15분만에 3골을 내주며 이기기 어려운 상황을 또 자초했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를 커티스 존스가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3분 뒤인 전반 5분 각포의 컷백을 디아스가 차 넣어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15분에는 살라가 페널티킥 골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각포가 로메로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정신없이 3골을 얻어맞은 토트넘은 전열을 정비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8분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슛한 볼을 버질 반 다이크가 골문 앞에서 걷어냈다. 이어 전반 39분 케인이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바이시클킥으로 차넣어 한 골 추격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전반 44분 회심의 감아차기 슛이 골대를 때렸고, 이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판정까지 나왔다. 후반 들어서도 손흥민은 또 한 번 골대 불운을 겪었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찬 강슛이 골대 맞고 튀어나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손흥민이 기어이 골을 뽑아냈다. 후반 32분 로메로가 길게 넘겨준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상대 수비 라인을 깨며 받아 드리블 질주 후 거침없는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골이자 이번 시즌 리그 10호 골로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골로 2-3, 한 골 차로 좁혀지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문전으로 떨어지는 절묘한 크로스를 했고, 후반 교체 투입됐던 히샬리송의 머리를 스친 볼이 바운드되며 리버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3-3 동점에 성공한 토트넘의 기쁨은 어이없는 실수에 의한 골 헌납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동점골을 넣은지 볼과 1분 뒤 역시 교체 투입됐던 루카스 모우라가 수비 진영에서 볼 컨트롤 미스로 디오구 조타 쪽으로 볼을 보냈고, 조타가 지체없이 슛을 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승점 1점이 날아가고 리버풀이 승점 3점을 챙기면서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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