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BMW드라이빙센터 110km 왕복 시승
5세대 eDrive 통합 전기 구동계 탑재…1회 주행가능거리 344k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BMW 뉴 iX3는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뉴 X3 기반의 순수전기차로 지난해 11월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서울역에서 인천 중구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를 왕복하며 110km가량 iX3를 시승해 봤다.

iX3에는 최고출력 286마력을 발휘하는 BMW 5세대 eDrive 통합 전기 구동계가 탑재됐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8초에 가속한다. 1회 주행 가능 거리는 344km다. X3보다 74mm나 낮은 차체와  43:57 비율의 앞뒤 무게 배분 덕분에 BMW 후륜구동 모델 특유의 날렵한 주행성 능을 발휘한다.

   
▲ BMW iX3./사진=김연지 기자


iX3에는 공기역학 성능과 스포티한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디자인 요소가 다양하게 적용됐다. 앞면에는 새 디자인의 싱글 프레임 키드니 그릴이 장착됐고, 새로운 20인치 에어로다이내믹 휠에는 i 블루 포인트 컬러가 적용된 휠 캡이 적용돼 순수전기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승을 위해 처음 마주한 iX3는 고급스러우면서 웅장했다. 특히 피토닉 블루 메탈릭 색상은 iX3의 스포티한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탄탄한 느낌을 더했다.

운전석에 탑승해 파란색 시동 버튼을 누르자 우주선에서 나올 법한 기계음이 시동이 걸렸음을 알렸다. 전기차답게 시동이 걸렸음을 알리는 소리 외에는 시동 전과 후의 소음의 차이가 없었다.

처음 지하 주차장 7층에서 마주한 iX3는 생각했던 것보다 커 보였다. iX3의 웅장함에 살짝 기가 눌려 좁은 지하주차장을 잘 빠져나가 도로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정교하면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해 금방 걱정을 떨치고 차도로 나올 수 있었다.

도로에 나와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은 부드럽지만 빠르게 가속됐다. 서울역에서 인천 중구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를 왕복하는 110km 구간에서 시승을 해보니 저속 주행시에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이 돋보였고, 고속 주행에서는 정숙성에 더해 안정감까지 느껴졌다. 

순간 가속 대비 몸에 느껴지는 부담감이 덜해 운전 후에 피로감이 훨씬 덜 느껴졌다. 또 가속페달에서 발을 뗏을 때 감속의 정도가 내연기관 차와 대비해 크게 다르지 않아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 BMW iX3./사진=김연지 기자


iX3의 실내는 전체적으로 X3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실내에도 i 브랜드만의 디자인이 곳곳에 반영됐다. 스티어링 휠 중앙의 BMW 로고, 기어 셀렉터, 시동 버튼에 BMW i 블루 포인트 컬러가 적용됐다. 또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12.3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시인성을 높였다. 도어와 시트, 대시보드에 푸른색 스티치를 더해 유니크함과 동시에 산뜻한 인상을 남겼다.

차체가 웅장하다고 느껴지는 만큼 내부 역시 넓직해 패밀리카로 충분해 보였다. 1열 공간의 여유로움은 물로 2열 레그룸(무릎 공간)도 주먹이 3개가량 들어가는 충분한 공간을 자랑했다. 

개방감을 극대화한 파노라마 선루프와 고음질의 하만카돈 서라운드 사운드는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iX3에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및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 등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컴포트 액세스, 1열 이중 접합 유리 등의 고급 편의사양도 기본 탑재돼 있다.

   
▲ BMW iX3./사진=김연지 기자


iX3는 내연기관 차와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전기차의 장점을 극대화한 모델임이 느껴졌다.  짧은 주행시간이였지만 '타고 싶은 차', '갖고 싶은 차'로 느끼기에 매력이 충분했다. '아직까지는 전기차는 이르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일단 iX3를 한 번 타보라고 말하고 싶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