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연패에 빠진 LG 트윈스에 대형 악재까지 보태졌다. 마무리투수 고우석(25)이 허리 부상으로 1군 등록 말소됐다. 

LG 구단은 경기가 없는 1일 고우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LG 측은 "고우석이 일요일 경기(4월 30일 KIA 타이거즈전) 중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오늘 병원 진료 결과 허리 근육통으로 주사치료를 받았다. 일주일 이상 통증 회복 기간이 필요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지난 일요일 KIA전에 등판했으나 극도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5-6으로 뒤진 8회초 2사 1,2루에서 정우영을 구원 등판했는데 곧바로 류지혁에게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고 승계 주자를 모두 홈인시켰다.

   
▲ 사진=LG 트윈스 홈페이지


5-8로 점수차가 벌어졌으나 8회말 LG가 3점을 뽑아내 8-8 동점을 이뤘다. 역전 희망이 생긴 LG는 9회초에도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하는 충격적인 피칭을 했다. 연속 볼넷 허용 후 황대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소크라테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결국 고우석은 강판됐고 LG는 8-12로 패배, KIA와 홈 3연전을 스윕패 당했다. 고우석의 이날 부진한 피칭은 허리 통증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고우석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참가했지만 대회 개막 직전 어깨 위쪽 부상을 당해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 때 부상으로 고우석은 이번 시즌 출발도 늦어졌다. 지난달 18일에야 처음 1군 합류했다. 5경기 등판 때까지 무실점하며 1승 2세이브를 올리고 있었는데 30일 KIA전 부진(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도 6.35로 치솟았다.

3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LG가 주전 마무리투수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까지 만났다. LG는 이번주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경기에 이어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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