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장마 전까지 수리, 원예, 축산·방역, 산사태 취약지역 점검
6월 이후는 24시간 상황관리, 피해시 신속복구 등 본격 대응 태세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5월부터 장마 전인 6월 하순까지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 여름철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분야별 취약시설 사전점검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최근 기후변화 등 요인으로 여름철 장마, 태풍,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 양상이다. 2020년에는 최장기간 장마(중부 54일)와 연이은 태풍(바비, 마이삭, 하이선)으로 농업분야 피해복구비 4753억원, 2021년에는 태풍(오마이스, 찬투)과 집중호우로 피해복구비 679억원, 2022년에는 집중호우 및 태풍(힌남노) 등으로 인해 1863억원의 피해복구비가 소요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장마가 시작하기 전인 6월 하순까지 수리시설, 원예시설, 축산시설, 방역(가축 매몰지 등), 산사태 취약지역, 산지태양광 등 각 분야 취약시설에 대해 사전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전점검 이후 장마철부터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기관 간 공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24시간 상황관리를 하고, 피해 발생 시 응급복구와 기술지원 등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농식품부, 농진청, 산림청, 지자체, 농어촌공사, 농협 등 관계기관은 2일부터 6월 말까지 사전예방 중점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각 소관 분야별로 사전점검을 철저히 진행해 취약한 시설에 대해서는 보수·보강을 추진한다.

수리시설에는 D등급 저수지 553개소, 전체 배수장 1323개소, 상습침수지역 배수로 3787km를 대상으로 시설상태(균열·누수·변형), 수방자재·양수기 확보, 감시인력 배치, 단전 대응계획(비상발전기, 이중선로 확보 여부) 등을 점검한다. 

원예시설의 경우, 최근 3년간 피해를 본 시설 3650개소(과수원 794, 시설하우스 2856)과 지자체가 선정한 취약시설 3250개소(과원 1300, 시설하우스 1950)를 대상으로 배수로 정비, 지주시설 결박, 방풍망 정비 등을 점검·보완한다. 

이외에도 축산시설, 매몰지, 산사태취약지역, 현재 공사 중인 산지태양광 등이 점검 대상이다.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농업시설과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우선 농업인들이 배수로 정비, 축사·시설하우스 등 시설결속 등 사전점검을 철저히 해 줄 것과 지자체, 농진청, 산림청, 농어촌공사, 농협 등 각 기관도 여름철 재해 취약지역을 점검해 보완이 필요한 시설은 신속하게 보수·보강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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