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뉴욕 양키스가 '홈런왕' 애런 저지의 부상 이탈 속 4연패에 빠지며 지구 꼴찌로 추락했다.

양키스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저지가 오른쪽 엉덩이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저지는 지난달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2회초 3루 도루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저지는 다음날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출전했다가 4회까지 삼진만 두 번 당한 뒤 교체됐다.

   
▲ 사진=뉴욕 양키스 SNS


엉덩이 쪽 통증이 계속돼 병원 검진을 받은 저지는 결국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월 29일자로 소급 적용돼 오는 9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가뜩이나 부상자가 속출해 팀 전력이 약해진 양키스로서는 비상 사태를 맞았다.

지난해 62개의 홈런을 날려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세우며 홈런왕에 올랐던 저지는 이번 시즌 26경기에서 홈런 6개와 OPS 0.863(타율 0.261)으로 아직 폭발적인 타격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저지가 타선에 있고 없고는 상대팀 투수들에게 주는 부담에 큰 차이가 있다. 

더군다나 양키스는 저지 외에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데다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 루이스 세베리노도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돼 있다.

투타의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양키스는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2-3으로 패배, 4연패 늪에 빠졌다. 15승 15패로 승률 5할을 맞추기는 했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호화 스타군단 양키스답지 않은 2023시즌 개막 초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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