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만 3513가구·지방 1만 6589가구 예정…분양시장 살아날지 '관심'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이달 전국에서 3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32개 단지, 총 3만 10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1만 6977가구)보다 77% 많은 수준이다.

   
▲ 이달 전국에서 3만 10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역별로 수도권이 1만 3513가구, 지방은 1만 6589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7760가구 △서울 2938가구 △인천 2815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광주 4216가구 △강원 2078가구 △대구 1983가구 △대전 1974가구 △경남 1877가구 △충남 1847가구 순이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메디알레’ △서울 강동구 ‘둔촌현대1차리모델링’ △경기 수원시 ‘매교역펠루시드’ △경기 의왕시 ‘인덕원퍼스비엘’ 등이 있다.

지난 3월 말 조사한 4월 분양 예정 물량은 29개 단지, 총 2만 7399가구(일반분양 1만 9495가구)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7개 단지, 총 1만 1898가구(일반분양 9047가구)로 공급실적률 43%를 기록했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이 늘어난 것은 분양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시장 겨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3 부동산대책 이후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분양시장 전망은 밝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3월 73.6에서 지난달 85.2로 11.6포인트 올랐다. 

기존 재고아파트 시장 역시 지난해 하반기보다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고, 직전 실거래가보다 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등 반등 거래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 예정 물량 3만 102가구 중 실제 공급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분양 시기를 놓고 고심하던 건설사들이 봄 분양에 물량을 내놓을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에서 청약을 받은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은 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소식에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도 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실거주 의무는 부담으로 적용할 전망이다. 실거주 의무 폐지에 대한 논의는 지난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보류됐으며, 오는 10일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지난달부터 수도권 기준 최대 10년이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공공택지·규제지역·분양가상한제 지역 3년, 과밀억제권역 1년, 기타 6개월로 완화됐지만, 분양권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가 있어 전매제한 완화는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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