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36)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정말로 '헤어질 결심'을 한 듯하다. 구단 허락 없이 팀을 이탈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가 2주간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프랑스 매체들은 3일(이하 한국시간) PSG 구단이 메시에게 2주간 경기 출전 및 훈련을 모두 금지하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징계 사유는 메시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1일 로리앙과 홈경기(PSG 1-3 패배) 후 관광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일정을 위해 프랑스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메시는 미리 구단에 사우디 여행 허가를 요청했지만, 구단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메시는 팀을 이탈했다. 메시의 SNS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풍경 사진 등 게시물이 올라와 그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SG 구단이 메시의 이런 행동에 2주간 활동 정지라는 강경 대응을 한 것은 현재 팀 분위기, 메시와 재계약 문제 등이 얽혀 있다는 분석이다.

PSG는 이번 시즌 승점 75로 리그1(리그앙) 선두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로리앙에 패하면서 2위 마르세유(승점 70)와 격차가 5점 차로 좁혀졌다. 이에 로리앙전 다음날 휴식 대신 훈련을 하기로 했는데, 메시가 훈련에도 불참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버렸다.

더군다나 메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 2년 계약이 끝나는데 아직 재계약에 합의하지 않았다.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계속 나오는 등 PSG와 결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팀 이탈로 구단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구단이 징계를 내림으로써 메시와 재계약은 물건너갔다고 보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시각이다.

메시의 2주간 활동정지 기간 PSG는 트루아(8일), 아작시오(14일)와 두 차례 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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