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 19년만에 처음 선발 등판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41)이 다음날 1군 등록 말소됐다.

삼성 구단은 4일 키움 히어로즈와 대구 홈경기를 앞두고 오승환 포함 4명을 엔트리 제외하고 내야수 강한울 등 4명을 1군으로 콜업했다.

오승환은 전날(3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미일 프로 경력을 통틀어 데뷔 후 처음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고 삼성이 1-4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1회부터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고, 2회에도 추가 1실점했으나 이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 경기가 끝난 후 오승환은 2군행 통보를 받았는데, 이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선발 등판해 5이닝(투구수 73개)을 던졌으니 최소 4~5일은 실전 피칭을 쉬어야 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오승환은 계속 선발로 나서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진 투구 감각과 구위를 되찾기 위한 차원에서의 선발 등판이었던 만큼, 2군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편안한 상태로 컨디션을 가다듬기로 한 것이다.

오승환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삼성의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구위 저하로 고전했다. 보직을 중간계투로 바꿔보기도 했지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선발 등판으로 많은 공을 던지면서 구위 회복의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던 것이다.

오승환은 올해 선발 1차례 포함 11경기 등판해 1승 2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80(15이닝 8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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