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내년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릴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개막 2연전 한국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8일(한국시간) 내년 3월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을 한국에서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내년 3월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후 두 팀은 미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정규시즌 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내년 개막전 한국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다저스 경기 모습. /사진=LA 다저스 SNS


이 계획이 성사되면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또한 아시아 국가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펼쳐지는 것은 일본 이후 2번째가 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적 저변 확대를 위해 아시아와 유럽, 오세아니아 국가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러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부터 3년 동안은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지난달 멕시코시티(멕시코)에서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고, 다음달에는 런던(영국)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시카고 컵스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내년 개막전의 한국 개최가 추진되는 가운데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경기가 낙점된 것은 한국과 인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에는 한국인 선수 김하성이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어 국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저스의 경우 현재 소속 한국인 선수는 없지만 박찬호, 류현진이 오랜 기간 몸담았던 팀으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메이저리그 팀으로 꼽힌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 고척돔에서 다저스와 경기하는 모습을 국내 팬들이 직접 지켜볼 기회가 생길 것 같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방한할 경우 KBO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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