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신차 등록 14만8944대…전월 대비 14.7%↓
4월 중고차 거래 19만7181대…전월 대비 15.1% ↓
[미디어펜=김연지 기자]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국산과 수입차 모두 감소했다. 4월 중고차 실거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신차 구매와 중고차 거래의 하락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4월 신차등록 대수는 총 14만8944대로 전월 대비 14.7%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국산차 신차 등록은 12만7764대로 전월(14만8884대) 대비 14.2% 줄었다. 수입차 신차 등록은 2만1180대로 전월(2만5656대) 대비 17.4%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다.

   
▲ 현대 디 올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사용 연료별 신차등록은 휘발유와 경유, 엘피지, 하이브리드, 전기 등 모든 영역에서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 신차등록은 전월 대비 28.9% 줄었고, 경유는 16.6%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와 휘발유는 각각 15.3%, 10% 감소했다.

차급별 신차 등록도 전월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신차등록은 전월 대비 19.8% 줄었고, 대형은 14.2%, 경형은 10%, 준중형은 9.3% 하락했다. 소형은 7.4% 감소했다.

외형별 신차등록은 세단(-18%), 해치백(-10.2%), 쿠페(-9.8%), 왜건(-27.7%), SUV(-9.5%), RV(-8.1%), 픽업트럭(-15.4%) 등 대부분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컨버터블은 전월 대비 6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사진=연합뉴스


고금리·고물가로 중고차 거래도 크게 줄었다. 지난 4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9만7181대로 전월 대비 15.1% 감소했다. 중고차는 1월 18만8403대, 2월 20만5314대, 3월 23만2122대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승용차 실거래 대수는 전월 대비 13.8%(2만5992대)대 줄었고, 상용차는 20.4%(8949대) 감소했다.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3644대)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 그랜저 HG(3605대), 쉐보레 스파크(3177대) 순으로 조사됐다. 수입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로 2174대가 거래됐다. 2위는 BMW 5시리즈 7세대(1217대), 3위는 BMW 5시리즈 6세대(1054대)가 차지했다. 이어 벤츠 S클래스 6세대(839대), 벤츠 C클래스 4세대(764대), 벤츠 E클래스 4세대(745대)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에서 고금리·고물가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고금리 영향 등으로 신차 구매에 어려움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6월에 금리 조절이 진행되지 않고 그대로 간다면 구매 심리는 지속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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