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준결승 첫 판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맨시티가 후반 케빈 더 브라위너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1차전에서 비긴 두 팀은 오는 18일 맨시티의 홈경기로 열리는 2차전에서 결승행을 확정짓게 된다.

   
▲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선제골을 넣자(왼쪽_, 맨시티가 후반 동점골로 응수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SNS


'디펜딩 챔피언'이자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우승(14번)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2연패 및 15번째 우승을 노린다. 아직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적이 없는 맨시티는 20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준결승에서 만나 레알 마드리드가 맨시티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로드리고,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다니 카르바할, 안토니오 뤼디거, 다비드 알라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티보 쿠르투아(GK)를 선발로 내세웠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 잭 그릴리쉬, 일카이 귄도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존 스톤스,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 에데르송(GK)을 출전시켜 맞섰다.

맨시티가 전반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섰다. 홀란드, 실바, 로드리가 번갈아가며 슛을 쏘았지만 골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신중하게 경기 운영을 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첫 슈팅이자 전반 유일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 카마빙가가 왼쪽으로 치고들다 비니시우스에게 연결해줬다. 비니시우스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려 맨시티 골문을 열어젖혔다.

맨시티는 전반 6개의 슛(유효슈팅 4개)을 기록하고도 오히려 리드를 내주자 후반 들어 더욱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초반 더 브라위너, 홀란드의 슛이 잇따랐는데 골키퍼 선방과 수비에 막혔다. 

계속 몰아붙이던 맨시티가 기어이 동점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귄도안이 내준 볼을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력하게 찬 슛이 레알 마드리드 골문 안으로 낮게 빨려들어갔다.

1-1이 되자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32분 프리킥에서 올라온 볼을 벤제마가 정확하게 헤더로 연결했는데 에데르송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45분에는 교체 투입됐던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위력적인 중거리슛도 에데르송에게 막히면서 무승부로 1차전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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