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무선 지원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무선 스마트폰 프로젝션(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탑재한 차들이 늘어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한국GM 등은 USB 선을 연결해서 쓰는 유선 미러링 서비스에 더해 무선 연동 기능 탑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신 차량에도 무선 폰프로젝션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장착 차량에서만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 화면을 미러링해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화면에서 스마트폰의 앱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T맵·카카오맵·네이버 지도 등 국내 네비게이션 앱은 물론 멜론·유튜브 뮤직 등 음악 스트리밍 앱도 사용 가능하다. 

처음 미러링 기능이 탑재됐을 때는 USB 선을 연결해서 쓰는 유선 폰 프로젝션만 지원됐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의 기본 네비게이션보다 T맵·카카오맵·네이버 지도 등 네비게이션 앱 사용 비중이 높아 미러링 기능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무선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 BMW iX3에서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해 '네이버 지도' 앱을 작동한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BMW의 경우 스마트폰 프로젝션 기능이 기본 적용된 차량들은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무선으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폰 프로젝션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구형 차량의 경우 '유료 구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유료 구독은 애플 카플레이 서비스만 가능하며 39만9000원을 결제하면 기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벤츠는 유·무선 적용이 차량별로 다르다. 최근 출시 차량들은 대부분 무선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구형 차량의 경우는 유선 미러링만 가능하다. 혼다의 경우 이번에 출시된 '올 뉴 CR-V 터보' 차량에서는 유·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유선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가 탑재됐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핵심 편의 기능인데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은 아직까지 무선 폰프로젝션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장착 차량에서만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10.25인치, 12.3인치, 14.5인치 등 와이드 디스플레이(내비게이션 기능 포함)가 장착된 차량에서는 USB 선을 이용한 유선 미러링을 사용해야 한다.

올해 초 제네시스 GV70을 출고한 A씨는 "당연히 무선 연동이 될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무선 기능이 제공이 안되더라"라며 "유선을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어 선 없이도 차량과 연결할 수 있도록 변환시켜 주는 '무선 동글'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장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 체제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협력 업체들과의 방향성, 중장기적 계획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그룹은 향후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적용 여부 및 시기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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