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수'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잘 던지고도 시즌 처음 패전투수가 됐다. '타자' 오타니를 비롯한 동료 타선이 도와주지를 않았다.

'투타 겸업'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투수 오타니는 7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선발로 제 몫을 충분히 했지만 에인절스는 1-3으로 졌다. 이전까지 시즌 7차례 선발 등판에서 패배 없이 4연승을 달리고 있던 오타니는 8번째 등판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오타니가 패전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5이닝 1실점) 이후 처음이다. 오타니의 투수 시즌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74이며, 탈삼진은 66개가 돼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에인절스가 패한 것은 이날 타선이 총 3안타밖에 못 때리며 빈타에 허덕였기 때문이다. 타자 오타니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할대(0.301)로 끌어올렸던 시즌 타율도 2할대(0.294)로 다시 내려갔다.

에인절스는 3회말 잭 네토가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려 1-0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네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이날 에인절스 득점의 전부였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틀어막았던 오타니는 5회초 한꺼번에 3실점했다. 1사 2루에서 마르틴 말도나도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홈런을 맞고 흔들린 오타니는 이후 3연속 안타를 내주며 추가 1실점했다.

콜로라도 선발 발데스는 8이닝을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하고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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