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날 두산전 패배(2-5)를 되갚은 롯데는 2연패에서 벗어나 16승 10패(승률 0.615)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날 키움에 패한 LG(19승 12패, 승률 0.613)보다 승률에서 앞서며 순위 바꿈을 했다.

롯데의 무실점 승리는 투수진의 완벽한 계투가 이뤄낸 결과인데, 특히 선발로 나선 찰리 반즈의 호투가 롯데에는 반가웠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반즈는 6⅔이닝 동안 2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반즈가 무실점 피칭을 한 것도, 6이닝 이상 투구한 것도 시즌 5번째 등판만에 처음이었다. 개막 초반 일찍 무너지며 대량실점을 하던 모습을 던져버리고 시즌 2승(1패)을 올렸고, 7.58까지 올라갔던 평균자책점은 5.61로 떨어트렸다.

반즈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다 물러난 후에는 구승민(1⅓이닝)과 김원중(1이닝)이 나머지 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합작 영봉승을 일궈냈다.

롯데는 3회말 유강남과 윤동희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고승민이 1타점 2루타를 쳐 선제점을 뽑아냈다. 4회말에는 안치홍이 두산 선발 최원준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시즌 2호)을 터뜨려 반즈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7회말 유강남의 2루타로 1점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안치홍과 유강남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내면서 승리를 부르는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총 2안타밖에 못 치는 빈타에 허덕이며 영패를 당해 14승 1무 15패로 승률 5할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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