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화 구단은 1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대전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수베로 감독의 경질을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2021년부터 한화를 이끌었던 수베로 감독은 3년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시즌 도중 팀을 떠나게 됐다. 수베로 감독의 경질 이유는 역시 팀 성적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2년간 최하위를 했음에도 수베로 감독의 팀 리빌딩 결과가 이번 시즌에는 나타날 것으로 믿고 계속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한화는 올 시즌에도 개막 후 줄곧 최하위권(11일 현재 9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한화 수베로 감독(왼쪽)이 경질되고, 최원호 퓨처스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는 수베로 감독 경질과 동시에 최원호 감독을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의 조건이다. 

신임 최원호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해 2020년 6월부터 감독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끈 경력이 있다. 수베로 감독이 한화에 오면서 2021년부터 퓨처스 감독으로 복귀했다가 다시 1군 지회봉을 잡게 됐다.

한화 구단은 "최원호 감독은 퓨처스 육성 시스템을 재정비하며 기록한 2022시즌 북부리그 우승 및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14연승 등이 그간의 업적으로 꼽힌다"며 "4시즌 째 구단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 퓨처스 팀에서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팀 운영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최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최원호 감독은 12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와 원정경기부터 팀을 이끌게 된다. 최원호 감독이 1군으로 승격함에 따라 비게 된 퓨처스 감독 자리는 김성갑 잔류군 총괄코치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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