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노승열(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 첫날 무려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섰다.

노승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쓸어담아 11언더파를 기록했다.

8언더파를 친 애덤 스콧(호주), 더우저청(중국)이 노승열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노승열은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한 이후 9년 만에 통산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으로 투어 풀시드를 잃어 이번 시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노승열은 앞선 12차례 출전 대회에서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 공동 1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이날 노승열은 숏게임과 퍼팅에서 놀라운 감각을 보여주며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버디 찬스만 생기면 꼬박 타수를 줄였고,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는 투온에 성공한 뒤 2.5m짜리 이글 퍼팅을 성공시켜 단숨에 두 타를 줄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노승열은 경기 도중 드라이버 헤드에 금이 가 16번 홀부터 새로운 헤드를 사용한 가운데도 두자릿수 언더파를 적어내 놀라움을 안겼다.

김시우(28)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라 좋은 출발을 했다. 배상문(37)과 강성훈(36), 김성현(25)은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2022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해 3연패에 도전하는 이경훈(32)은 1언더파, 공동 89위로 처져 컷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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